언어 나누고, 문화 공유…‘스페인책방’으로 통하는 취향 [공간을 기억하다]
언어 나누고, 문화 공유…‘스페인책방’으로 통하는 취향 [공간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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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OTT로 영화와 드라마·공연까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자책 역시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디지털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공간은 외면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문화팀은 ‘작은’ 공연장과 영화관·서점을 중심으로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장수정 기자
◆ 스페인 덕후의 ‘덕업일치’ 현장
서울 필동에 위치한 스페인책방은 오래된 건물의 3층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합자회사설립방법
동네서점이다. 건물 앞 작은 표지판을 제외하면, 스페인책방을 설명하는 간판도 없지만 스페인 또는 남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있다.
스페인 원서부터 스페인 관련 책까지. 스페인을 키워드로 한 책, 사람, 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이곳은 천민경 책방지기의 강한 의지로 완성된 공간이다. 그가 16살 때 우연히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학자금대출 심사중
책을 접한 뒤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졌고, 성인이 된 후부터 스페인을 오가며 스페인책방으로 ‘좋아하는 것’과 ‘일’을 일치 시킨 것이다.
스페인책방에는 천 책방지기의 취향이 가득 담겼다. 여느 서점에서는 잘 접할 수 없는 스페인 원서를 비롯해 스페인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된 책들도 만날 수 있다. 천 책방지기는 “스페인이나 남미 관련 하반기 채용 일정
책이 나오면 일단 한 번씩은 다 입고를 한다. 그러다가 제가 보고 좋았던 책이나 꾸준히 판매되는 책은 꾸준히 입고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더 좋은 책들이 쌓이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해지는 느낌”이라고 스페인책방의 서가를 설명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처음에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료가 8000만원
많지 않았다”는 천 책방지기는 “당시엔 지금처럼 유튜브도, 넷플릭스 콘텐츠도 없었기 때문에 책 자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아진 지금도 책은 구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그 수요가 아직은 많지 않아서 인 듯 싶다. 스페인과 스페인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건 제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들여놓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연희해드림
ⓒ장수정 기자
◆ 스페인어 함께 배우고, 하몽 나눠 먹고…책 넘어 문화 즐기는 스페인책방
“스페인을 매개로 모이는 분들의 숫자가 많지는 않다”고 말한 천 책방지기지만, 스페인을 좋아하거나 혹은 한국에애니론
서 머무르는 스페인, 남미인들이 모여 그리움을 나누고, 아쉬움을 충족 중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들르거나, 여행 후 경험을 함께 나누는 이들까지, 작은 책방에는 스페인을 매개로 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책을 구매하기 위해 스페인책방을 들르기도 하지만, 스페인어를 함께 배우고 문화를 공유하기도 하는 것이다. 매신용불량자 확인
년 7월 열리는 책방 생일파티에서는 하몽을 무제한으로 나누며 스페인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다.
이에 대해선 “7월 말쯤 항상 하는 행사인데, ‘하몽’이라고 스페인 음식이 있다. 그걸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과 늘 콜라보를 하고 있다. 3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하몽을 썰어주시는데, 그 파티가 항상 인기가 많다”고 분위기를 귀띔했한국주택금융공사u보금자리론
다.
ⓒ장수정 기자
이는 천 책방지기가 책방을 연 이유와도 닿아있다. 우연히 스페인을 사랑하게 된 그가, 서점까지 열게 된 배경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모여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 곧 책방학생대출가능한곳
이라고 생각했다며 “‘책방 열기를 잘했다’는 생각은 모을 할 때마다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서점에 방명록이 있다. 그 방명록을 보며 그렇게 힘을 얻는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명록을 남겨주시더라. 꼬마 아이가 와서 남긴 글도 너무 귀엽고, ‘여기에 오면 숨이 쉬어진다’는 글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책을 구매한 독자바빌론 스피드론
들은 물론, 책을 읽거나 모임이 필요한 이들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간 이용료만 내면, 책을 사지 않아도 조용하고, 편안한 스페인책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 책방지기는 “요즘 너무 팍팍하지 않나. 우리 서점이 그런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같은 공간을 ‘확장’해 나가고픈 마음도 있다. 한국 내 스페인 책방에 이어, 스페인에서 한국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천 책방지기는 “스페인어로 번역이 된 한국 책을 소개하고 싶다. 그곳에도 한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제가 큐레이션을 해서 좋은 책을, 특히 한국어로 된 책을 소개해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스페인어로 번역이 된 한국 책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