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든든한 우리 오빠, 이제 내가 기댈 곳 돼주고 싶어[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언제나 든든한 우리 오빠, 이제 내가 기댈 곳 돼주고 싶어[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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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누구보다 착한 우리 오빠에게.
안녕, 오빠의 하나뿐인 동생 승은이야! 우리는 그저 한 살 차이지만, 오히려 한 살 차이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 누구는 우리에게 ‘현실 남매’라 말하고, 또 누구는 사이가 정말 좋은 남매라고도 하니 우리는 균형이 잘 맞는 남매가 아닐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줄곧 둘이서 잘 놀았는데, 내가 심심할 때 언제든지 놀아주는 오빠가 고맙고 참 좋았어.
오빠는 지금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지만 나는 사실 오빠가 없었으면 지금처럼 가족과 지내지 못했을 것 같아.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 결혼식 기억나? 나는 사실 그때 엄마가 새아빠랑 결혼하는 게 싫었어. 그래도 엄마의 행추적60분부산저축은행
복이니 참았어. 근데 고모가 그랬잖아. ‘우리가 결혼식을 보면 결혼 생활이 나빠진다’고. 그래서 우리가 엄마 결혼식을 못 보게 막았잖아. 난 그게 맞는 일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때 나는 펑펑 울었는데, 울지 않는 오빠를 보며 나보다 의젓하단 생각을 했어. 나도 그런 오빠를 닮고 싶어서 가족들 앞에서는 최대한 울지 않으려 노력했어. 지유급
금은 오빠가 울보가 된 건지 툭하면 울고…. 난 그런 오빠의 모습도 좋아.
여름방학식 때 오빠가 쓰러졌다는 말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건강해서 다행이지. 오빠가 많이 아플까 봐 새벽에도 잠깐씩 오빠를 봤는데, 건강해 보여서 오빠에게 너무 고맙더라고. 언젠가 내가 학원 끝나고 너무 아팠을 때, 길에 앉아 있던 내게 오는 오빠를 보고 눈저신용자근로자대출
물이 나더라. 너무 고맙고, 너무 안심돼서!
내가 오빠에게 가장 고마운 건 오빠가 내 오빠가 돼준 거야. 지금까지 내 안식처는 오빠였고, 앞으로도 오빠와 함께 가고 싶어! 힘든 일이 있을 때 내가 곁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 하나뿐인 동생 승은이가 -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